Artist GOMAWOON

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고마운 작가는 
바람에 흔들리는 풀을 그립니다.
풀은 자신이 태어난 자리를 선택하지 못합니다.
바람이 불어도 그곳을 떠날 수 없고, 
주어진 자리에서 흔들리며 살아갑니다.
작가는 그런 풀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봅니다.
현실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지만, 
그 안에서 무엇을 바라보고 
어떻게 살아갈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
그림 속 풀들은 그래서 단순한 풍경으로 머물지 않습니다.
서로 엉키고 흔들리며 한 송이 꽃을 감싸는 이불이 되기도 하고, 
꽃을 먹는 몬스터 ‘니나’의 표정을 만들기도 합니다. 
때로는 복슬복슬한 강아지의 얼굴과 몸이 되어 누군가를 기다립니다.

이 낯선 형상들을 통해 
현실을 견디는 존재들이 만들어내는 
작은 즐거움과 상상을 그리고 있습니다.
같은 자리, 같은 바람 속에서도
우리는 다른 표정을 지을 수 있습니다.
작가가 그리고 싶은 것은 풀이 아니라,
주어진 현실 안에서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하는 마음인 것입니다.
Contact
gomawoon_uni@naver.com
Instagram @gomawoon_ar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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